"국정원 여직원 사건" 경찰의 성급한 발표 이유는?



지난 16일,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은 문재인 후보의 압승으로 끝이 났습니다.

박근혜 후보의 거만함, 그리고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 등이 여실히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어제 토론이 끝난 후 페이스북 친구 분이 재미있는 사진을 올려주셨습니다.





네이버에서 무식이라는 단어를 검색하면 옆의 사진과 같은 

연관 검색어가 뜬다고 하는군요.


참 재미있습니다. 국민들이 이러한 내용의 검색어를 자주 네이버에 

입력하나봅니다




 조사도 없이 무슨 결과 발표? 


어제, 토론회가 끝난 직후 경찰은 국정원 여직원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그들이 수사에 착수하면서 결과는 대선이 끝난 12월 20일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던 점을

생각한다면 이번 발표는 너무나 갑작스러운 것입니다.


어제 있었던 발표에서 경찰은 '국정원 여직원이 댓글 등을 무차별적 생산했다는 어떠한 자료도 찾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경찰의 발표는 당연한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면 그들은 아직 제대로 

수사를 시작하지도 않았기 때문입니다.


경향신문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용의자인 국정원 직원 김씨의 아이디와 닉네임을 확보하고도

아직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업체에 어떠한 수사협조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씨가 악성댓글을 

달았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해야 할 포털사이트 로그기록을 전혀 분석하지 않은 것입니다.


서울 수서경찰서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김씨의 아이피(IP)등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윗선(서울지방경찰청)이 

오후 11시에 보도자료를 내라는 지침을 내렸다. 그래서 보도자료를 냈다.'


로그기록도 아직 분석이 안된 상황에서 왜 서울지방경찰청은 급하게 보도자료를 내라고 한 것일까요??




 '조사 없는 상황'에서 경찰이 무리한 발표를 한 이유는?


저는 이것에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제시하는 이유들은 확인된 사실이 아니라, 순전히 추정에 불과함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첫째, 대선정국이 박 후보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새누리당-경찰 간의 협력(?)을 통해 여론을 흔들려는 의도.


안철수 전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기 전,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은 매우 높았습니다. 

하지만, 안철수 후보의 적극적인 문 후보 지원, 그리고 새누리당 여론조작 사무실 포착, 국정원녀의 댓글 

무차별 살포 의혹, 그리고 신천지와 새누리당 연관설 등이 나오며 지지율의 추이는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정치평론가  서영석 씨는 최근 '공표되지 않는 여론조사' 결과로는 문재인 후보가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새누리당 등이 취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국정원의 

선거개입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조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국정원 여직원 김 모씨의 수사결과가 

급하게 나온 것이라 생각됩니다.



둘째, 대선후보 토론에서 박 후보가 제시한 국정원 녀의 인권보장 요구를 적합한 것으로 만들어주려는 의도.


16일 대선후보 토론의 결과는 박 후보에게 비참했습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총론에서는 박 후보가 이기고,

각론에서는 문 후보가 이겼다.' 라며 박 후보가 큰 틀에서 우리가 가야할 길을 잘 보여주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박 후보가 보여 준 큰 틀은 아마도 '제가 대통령이 되면 다 잘 될 것입니다.'라는 것인 듯 합니다.

그녀는 토론 와중에 '제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그래서 대통령이 되려고' 등의 발언을 하며 마치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모든 것이 잘 될 것처럼 주장했습니다.


또한 국민이 행복하려면 4대악이 근절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불량식품'을 그 중에 하나로 들기도 했습니다.

'불량식품'이 사라지면 국민이 행복해진다는 새로운 발상은 그녀의 창의성을 돋보이게 하기도 합니다.^^


어쨌든, 어제 토론회에서 박 후보는 국정원 직원 김 모씨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왜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던 문재인 후보가 그녀의 인권은 보장하지 않느냐? 라고 질문했습니다. 


이에 대해 문재인 후보는 왜 피의자의 편을 들어주냐? 그리고 그녀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 아니다 등의 반론을 

폈습니다. 열혈한 박근혜 후보의 지지자가 아닌 이상 박 후보의 행동을 이해하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문 후보의 말처럼 아직 수사 중인  사건인데, 여당의 유력 대선후보가 마치 그녀가 무죄인 것처럼 편을 

들어주고 있으니 말이죠.


그녀의 주장이 합당한 것이 되기 위해서는 국정원 여직원 김씨의 무죄가 확정이 나야만 했습니다. 

그 때문일까요? 밤 11시, 토론이 끝난 늦은 저녁 경찰은 김씨의 여론조작 사실을 확인할 증거가 없다고

발표합니다. 그 늦은 시간에, 그리고 조사도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말입니다. 경찰의 이러한 

행동이 특정 후보의 편을 들어주기 위한 것이다라고 추측하는 것. 그들의 행동을 볼 떄 너무나 당연한 

것 아닌가요?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라는 점을 좀 깨우쳤으면..


박근혜 후보, 새누리당, 국정원, 경찰들이 꼭 알아야만 할 것이 있습니다.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라는 것이 바로 그것입니다. 보수 언론에 의해 방송미디어 산업이 지배되어있는 

구조, 정치권과 경찰, 검찰 등이 커넥션되어 있는 구조, 여러가지 이 사회의 잘못된 연결 고리들, 구조들을

국민은 잘 알고 있습니다.


비록 정보력이 부족해 오랜기간 그들이 주는 정보들에 속아오기도 했지만, 이제는 SNS를 통해 자료와 

생각을 공유하며 진실에 다가서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대선, 그들이 어떠한 정보를 흘린다고

할 지라도 우리는 쉽게 속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그들이 주는 정보들의 사실관계 여부를 더 정확히

파악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민주주의'는 대중이 일부 세력에 의해 선동되거나 세뇌될 때 매우 위험한 체제로 이행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선동과 세뇌들에 우리는 쉽사리 흔들리지 않습니다.


 '민주주의'는 일반 대중이 깨어날 때 그 어느 정치체제보다 훌륭한 방식의 체제로 작동하게 됩니다. 

저는 우리가 이제는 조금씩 깨어나기 시작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앞으로 더욱 깨어난 국민, 시민이 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오랜시간, 이 사회의 기득권이었던 자들도 어서 이 점을 깨우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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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2)

  • Bluesky
    2012.12.28 12:17

    이미 바보가된 국민이란것이 증명이 되엇는데 어찌 하시렵니까 ?
    국민은 바보입니다

    5년간의 세상을 모두가 바보인것을 원했는데 ----

    • 2012.12.28 12:17 신고

      나와 다른 의견을 지닌 사람들에 의해 대통령이 선출되었다고 모두가 바보라고 할 수만은 없을 겁니다. 좀 더 지켜보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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