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위해 강제동원 된 '비보이'와 '노동조합'






1.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을 위해 강제 동원된 B-BOY들


난 25일, 한국 B-BOY 연맹 회원들은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근혜 후보를 지지함을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에는 8명의 B-BOY단 단원들이 참석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기자회견 직후 곧 그들은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이들 8명의 단장인 박 씨가 밝힌 바에 따르면, 그들은 본래 회견 전날 밤 지인에게 여의도 모처에서

공연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음 날 가보니 그곳이 새누리당 당사였고,

함께 온 B-BOY 연맹 총재 이성복 씨가 공연은 하지 않아도 된다며, 대신에 사진촬영만 하자고 

했다는 것입니다.


박 씨는 회견 직후 B-BOY 연맹 총재에게 '우리는 공연을 하러 왔는데 왜 이렇게 됐냐?'고 물어봤고, 

이에 대해 연맹 총재인 이성복 씨는 ' 너넨 아직 B-BOY 연맹의 뜻을 모르냐? 너네들 먹고 살게 

해주려고 이렇게 노력하고 있다'라는 답변을 했다고 합니다.


이들을 회견장에 데려온 이성복 씨는 '근혜 봉사단 중앙회장'을 겸임 중이기도 하니,

왜 그들을 강제로 동원하여 지지선언을 하도록 했는지는 뻔해 보입니다.


어쨌든, 박씨 등 단원들은 26일 오후 공식적으로 해명자료를 발표하며, 

'B-BOY 문화'가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 한국노총 서울지부 노조원의 동의없는 박근혜 후보 지지선언


지난 26일 새누리당은 한국노총 서울지부 20개사 노조대표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들 20개 노조 중 아디다스 코리아, 한국환경공단, 서울특별시청 노조 등은 

'우리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춘수 한국환경공단 노조위원장에 따르면 그들은 박 후보 지지와 관련한 회의를 한적이 없다고 합니다.

즉, 한국노총 서울지부의 박근혜 후보 지지 선언은 산하 조직들의 동의없이 이루어졌다는 것입니다.

특히, 이춘수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지지해서는 안되는 사람'으로 규정짓기도 했습니다.


김기태 금속노련 서울지부 사무국장도 의장 혼자의 생각으로 한국노총 서울지부 모두의 결정사항이라며

박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에 환멸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새누리당의 논평에 언급된 서갑순 금속노련 서울지부장 역시도 부의장단끼리는 논의를 했으나,

20개 노조 전체와 논의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그는 20개 노조 전체의 명단을 누가 올렸는지는

자신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도대체 20개 노조 전체의 명단을 올린 것은 누구일까요? ^^


어쨌든, 한국노총은 아직까지 대선후보 지지와 관련된 공식적 방침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국노총 총연맹의 기조가 민주통합당에 대한 지지를 이어간다는 것인 만큼 문재인 후보를 지지해야한다는 

입장과 새롭게 지지할 대선후보를 결정해야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3. 박근혜 후보에게 필요한 지지세력이 바로 20대와 노동계


20대 청년 알바생 104명, 공공운수노조 사회보험지부 전,현직 간부 1000명, 

한국노총 민주노총계 인사 1500여명, 전택노련 광주본부 노동자 105명, 기아차 노동자 419명,

제주지역 청년 3020명, 서울시 지하철 노동조합 승무 노동자 2100명, 

민주노총 사무금융 전,현직 위원장 37명, 한국노총 광주본부, 부산지역 노동계 인사 182명

거제지역 노동자 1219명, 한국노총 비정규직 노조 7000명,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조 9만 6000명

강원지역 노동자 584명, 50만 금융노동자-가족 지지 선언, 울산지역 23개 노조 273명 지지 선언

노동부 유관기관 11개의 노조 전원


위 표에서 보여지는 것은 박근혜 후보가 아닌 문재인 후보를 향한 청년들과 노동계의 지지선언입니다.

현재, 박근혜 후보는 노동계나 청년들로부터 이렇다 할 큰 지지는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박근혜 후보는 현재 50대 이후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지만, 나머지 20대부터 40대 사이의

유권자들로부터는 비교적 외면을 받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녀에게 이번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가장

필요한 세대가 바로 20~40대이고, 이들 중 다수가 노동층으로 분류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이번 강제동원을 통한 B-BOY의 지지선언과 노조원의 동의없는 지지선언이라도 그들은

필요할 수 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들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해서 이러한 행동을 하는 것은 

괘씸한 일입니다.


일부 국민의 동의없는 지지선언을 발표하거나, 

혹은 지지선언을 받기 위해 국민을 동원하는 것은 국민의 정치적 자유를 박탈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습니다. 

그에 따라, 각 캠프는 대선에서의 승리를 위해 갖은 방법을 다 쓰고자 할 것입니다.

하지만 선거가 깨끗하고 공정하게 이루어질 때에만 우리 모두는 그 결과를 존중할 수 있는 법입니다.


과거의 대선에서처럼 차떼기 비리와 같은 커다란 비리만이 공정한 게임의 룰을 해치는 것은 아닙니다.

아주 사소한 일들도 선거의 공정함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바로 오늘 우리가 보고 있는 바와 같은

일들로도 말입니다.


대선에서의 승리, 그리고 그 승리로 취득한 권력이 보다 정당한 것이 되기 위해서라도

각 대선 캠프는 이번 대선을 가장 공정하게 치루기 위해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이번 '지지선언 쇼'와 같은 일들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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